불씨를 이어주도록 풀로 만든 것으로 미심, 화승, 홰심이라 부르기도 한다. 화심은 주로 제주도에서 불씨를 옮기거나 보관할 때, 어둠을 밝히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억새꽃을 뽑아다가 말려서 칡껍질로 한 자 정도의
길이로 길게 감아 묶어 만들었다. 억새풀은 타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화심에 옮겨 붙은 불씨는 오래가고 힘이 좋은 장점이 있다. 보통 한 두자 정도의 화심이면 하루 동안 불씨를 유지하였다. 화심은 산간지방에서도 불씨를 보존하는데 이용되었는데, 이것으로 담뱃불도 붙이고 필요한 경우에는 불을 일구어 먹을 것을 굽거나 끓이기도 하였다. 때에 따라서는 산
에서 지내는 제의(祭`儀) 때에 향(香) 대용으로 제단에 피우기도 하였다. 칡껍질로 억새풀을 묶어 만든 화심이다. 두 자 정도의 길이로 아래쪽은 좁고
위쪽은 넓게 억새꽃을 겹쳐가며 이은 것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단단하게 감아 형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