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백제 와당이다. 중앙에 커다란 자방子房이 있고 그내부에 1+5과의 연자蓮子가 있으며 자방 주위로 6엽의 화판이 있다. 연판은 끝이 곡면을 이루면서 약간씩 반전되고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러우며 단아한 멋을 주는 점이 주요한 특색이다. 백제는 사비 천도 후 국가체제를 일신하기 위해 도성 안팎에 다양한 건축물을 축조하고 다양한 모습의 기와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이 시기의 수막새는 대부분 연꽃무늬가 장식되어 있으며 천도 후 6세기 후반까지는 꽃잎의 끝을 돌기모양으로 표현하여 살짝 반전시킨 막새가 유행하였다. 7세기를 전후해서는 꽃잎의 끝이 삼각형으로 변하거나 꽃잎의 끝이 구부러져 각을 이루면서 꺾이는 변화를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