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전과 경기전의 태조(재위 1392~1398) 어진 및 영희전의 원종(1580~1619, 1627년추존) 어진이 오래되어 희미해지자 1872년(고종 9) 종친부(宗親府)의 주관으로 어진을 새로 제작하여 봉안한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태조 어진은 영희전본을 바탕으로 2본을 제작하여 각각 영희전과 경기전에 봉안하였다. 새로운 어진 제작을 결정한 것은 이 해 1월이었으나 실제 모사 작업은 4월 초에 시작되어 같은 달 말에 장황까지 완료되었으며, 5월 초에 태조 어진과 원종 어진을 각각 영희전 제1실과 제3실에 봉안하고 5월 말에 경기전에 태조 어진을 봉안하였다. 어진을 모사하는 작업은 경복궁 태원전(泰元殿)에서 진행되었다. 새로운 어진을 봉안한 뒤 기존의 낡은 어진들은 세초(洗綃)하고 불에 태워 그 재를 각각 영희전과 경기전 내에 매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