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법화경(法華經)으로 약칭되는 묘법연화경은 우리나라 불교의 기본경전 가운데 하나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불교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기도 하다. 이 판본(板本)은 1장 30행의 권자본(卷子本) 판식(板式)에서 15행씩 찍어 선장본(線裝本) 형식으로 제본한 것이다. 특히 권말(卷末)에 보이는 발문(跋文)에 따르면, 이 판본은 문종(文宗) 원년(1451)에 태종의 빈(嬪)인 명빈(明嬪) 김씨가 태종·세종·소헌왕후(昭憲王后) 및 자신의 아버지인 안정공(安靖公) 김구덕(金九德)과 어머니인 장경택주(莊敬宅主) 신씨(申氏)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간행한 것이다. 인쇄상태나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