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자루에 고리를 붙인 특이한 국자이다. 철제 세발솥[鐵鼎] 옆에서 세 개가 한꺼번에 출토되었는데, 자루의 휜 정도와 방향만 조금 다를 뿐 모양이 거의 똑같다. 은판 한 장을 이용하여 액체를 뜨는 부위와 자루를 두드려 만들었다. 자루는 은판을 U자 모양으로 접어 잘 꺾이지 않게 하였다. 액체를 뜨는 부위는 가장자리를 밖으로 접어 날카롭지 않게 테두리를 돌렸다. 자루의 뒷면에는 고리를 대갈못으로 박았다. 자루와 액체를 뜨는 부위가 수평을 이루고 있어 깊은 그릇에 담긴 액체를 뜨기에 다소 불편하다. 독특한 형태로 보아 일상용이라기보다 의식용일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