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은 김민선과 최문선 2인으로 구성된 미디어 영상 설치 작가로, 미술계에서의 협업이 일반화되기 전부터 함께 활동해왔다. 그동안 관객, 군중, 집단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작업을 해오다 2008년 이후부터 군중 안의 개인과 그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 및 상황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신작 <솔라리스*의 바다>에서는 지난 14년간의 미술계 안에서의 ‘뮌’의 연대기에 집중한다. 온라인 상에 공개된 미술계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뮌’과 ‘뮌’의 작업 주위에 존재했던 환경 (다양한 인적 구성, 각종 기관)들을 컬러와 물성으로 상징화시켜 실제 미술계에서 존재하는 지속적인 확장과 소멸의 과정을 순간의 상태로 포착해 하나의 유기적인 조직망으로 시각화한다.
* 솔라리스(Solaris): 스타니슬라브 램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1972년 SF 영화로, ‘솔라리스’는 마치 거대한 ‘뇌’처럼 젤라틴 질의 대양으로 덮여있는 혹성이다. 기이한 방식으로 인간이 아닌 하나의 지성체를 만들어 내는 ‘의식의 바다’의 정체를 밝히려는 지구과학자들의 여정을 그린 SF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