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글라이카는 강철이나 나무로 작업을 해왔었는데, 현재는 주로 설치작품과 오브제의 재료로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환경의 빛을 흡수하고 다양한 색조를 뽐내는 종이의 성질은 그녀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테라"(지상)와 "포라멘"(구멍)이라는 두 개의 라틴어의 조합에서 나온 제목은 그녀가 표준 크기의 종이를 토대로 만든 기하학적 순수 형태를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겹겹이 쌓인 종이 층을 통해 내부 통로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는데, 이 겹겹이 쌓인 종이 층은 바닥에 놓여있기도 하고, 위에 매달려있거나, 벽에 걸려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