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궁중에서 전하는 천자문의 하나이다. 적(赤)․청(靑)․황(黃)․홍(紅)․녹(綠)․백(白)의 여섯 가지 색지(色紙) 바탕에 석봉(石峯) 한호(韓濩, 1543~1605)의 서체로 필사하였다. 조선시대 천자문은 한자 학습의 도구로 널리 읽혔는데, 이 중에서도 한호의 『해서천자문(楷書千字文)』이 글자마다 한글로 음(音)과 훈(訓)이 붙어있어 조선중기 이후 널리 보급되었다. 이 책도 서체로 보면 『해서천자문』의 형식을 갖춘 후대 필사본으로 보인다. 색지를 사용하여 아이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