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라운드에서는 자연의 논리로 지형의 회복을 바라본다. 제방과 같은 인간의 논리는 최소화하고 생태적인 회복을 위해 지원한다. 강의 생태적인 회복 역시 단순하면서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1850년대 산업화로 인해 수질 오염이 심해지고 접근이 어려워진 시카고강은 21세기에 강변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복원을 시작한다. 마지막 빙하기에 만들어진 시카고강의 자연 습지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SOM과 어반 리버스는 20만 평 규모의 수상 생태공원을 설계했다.
와일드 마일 프로젝트의 목표는 지역사회를 참여시키고 강의 접근성을 높이며, 자연과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의 영역별로 서식하는 식생을 구분하고 이를 복원하는 과정을 거쳤다. 무엇보다 디자인 전략은 구성 요소를 조합해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부유식 모듈형 데크, 뗏목형 서식지, 경사로와 전망대, 부두 모듈은 주민들이 필요할 때 가능한 예산에 맞추어 확장되고 조정될 수 있다. 이는 첨단 기술이 없어도 쉽게 재현할 수 있는 모델을 바탕으로 자연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한 제안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