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승소골[僧燒谷] 절터에 넘어져 있던 것을 옮겨와 복원한 것이다. 옥개석屋蓋石의 일부와 상륜부相輪部는 결실되었다. 이 석탑은 옥개석의 층급받침 수가 4단으로 줄어들고, 도식화된 사천왕상의 새김수법, 표면의 안상무늬 새김 등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유행한 일반형 석탑의 양식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특히 상하층 기단부와 초층 탑신부에 새겨진 상다리 모양의 안상무늬는 9세기 전반에 제작된 경주시 암곡동 무장사 터 삼층석탑, 칠곡 기성동 삼층석탑 등과 비슷하여 양식적인 연관 관계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