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파리에 잠들다. 1989년, 고암은 호암미술관에서 그의 대규모 초대전이 열리던 당시 파리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는 예술의 대가들이 묻힌 파리 시립 페르 라셰즈(Père Lachaise)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서거 이후,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추모전이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과, 대만 타이페이 시립미술관, 도쿄 아사히 갤러리 등 국내·외 각지에서 열렸고, 현재 그의 작품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과 프랑스 파리의 국립장식미술관을 비롯한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덴마크,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각국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