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은 흔히 마감재로 사용된다. 말 그대로 금속이나 도자, 유리 등의 재료에 바르는 도료이기 때문이다. 박성열 작가는 옻칠 재료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옻칠 스트레칭Stretching’ 기법을 개발했다. 점성이 있는 옻칠을 본래 사용하는 것보다 좀 더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각기 다른 안료를 섞은 다음, 이를 주걱 두 개로 거미줄처럼 늘여 그릇 모양의 틀 위에 한 올 한 올 감아 완성한다. 이 작품은 2020 로에베 공예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