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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기(1942-2000)의 <무제>(1991)는 그의 '쌓기' 작업 중 하나로, 큰 침목을 잘라 사이사이에 돌과 비디오 모니터를 설치해 놓음으로써 자연과 인공, 실상과 허상 간의 대립과 융화를 보여주고 있다. 비디오 예술 형식이 재현된 이미지라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과 이를 재현하는 수상기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으로 구분한다면 박현기는 하드웨어적인 속성에 중점을 두고 수상기를 마치 오브제(Object)처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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