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e Yong-sin

1848 - 1941

채용신은 조선 후기의 초상화가. 호는 석지, 본관은 평강이다. 호는 석지 또는 석강이다. 벼슬은 종이품에 이르렀으며 그림은 산수, 인물, 영모 모두 잘 그렸다. 특히 초상화에 뛰어나서 고종의 어진을 그린 것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역양화 기법의 영향을 보이는데 이것은 일본을 거쳐서 파급된 외래양식의 수용으로 보인다. 1893년 부산진 수군첨절제사, 1896년 돌산진 수군첨절제사를 지냈다. 1900년에 태조, 숙종, 영조, 정조, 순조, 헌종의 어진을 그렸고, 1901년에는 고종의 어진까지 그렸다. 이때 고종에게 석강이라는 호를 받았고, 경상북도 칠곡군 군수로 부임했으며, 많은 생필품까지 선물받으며 혜택을 누렸다. 1905년에 충청남도 정산군 군수로 부임했다가 1906년 사직하고 전라도로 낙향한 후 1941년까지 35년간 수많은 작품을 그렸다. 또 조선 시대 초상화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인물의 오른쪽 얼굴도 그렸는데, 황현 초상과 운낭자상이 그렇다. 또 그의 그림에는 우국지사의 초상화가 많다.
그의 초기 초상화는 극세필을 사용하여 얼굴의 육리문 묘사에 주력하고, 많은 선을 사용하여 요철, 원근, 명암을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가 1911년에 그린 전우의 초상은 세필을 사용하여 얼굴의 요철을 표현하고 필선으로 얼굴의 음영과 원근을 표현한다. 1910년대 중반부터는 서양화처럼 면적으로 얼굴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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