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에 까미노에서 만날 수 있는 건축학적 기념물

갈리시아 영토 전체에 오래된 건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많은 건물들이 세월을 지나면서도 살아남았지만, 다른 것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버려졌습니다. 순례자들이 가는 길에 발견하게 될 유적은 과거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카스트로베르데(Castroverde) 근처의 까미노 프리미티보에 위치한 소우토메리예(Soutomerille)는 한때 중요한 인구 거주 지역이었으며, 오늘날에는 거의 유적만이 남았습니다. 까미노 전체에서 가장 마법 같은 곳 중 하나인 이 건물은 갈리시아의 생생한 자연이 가득합니다.

까미노 프리미티보 도로가에는 세계에서 독특한 건물인 산타야 데 보베다(Santalla de Bóveda)의 로마 사원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원래 용도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으며, unicum(로마 영토 전체에서 이와 유사한 것은 없다)이라고 여겨집니다. 내부에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대중적인 갈리시아 건축의 본질인 오레오 곡물 창고는 음식을 최적의 소비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습기와 동물로부터 음식을 보호하도록 기둥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창고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유산 작품이 되었습니다.

오레오 곡물 창고는 이베리아 반도 북부의 우수한 지역에 걸쳐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창고는 갈리시아와 아스투리아스의 일부 지역에 특히 많이 있으며, 레온과 사모라(Zamora), 칸타브리아, 바스크 지방(País Vasco) 및 포르투갈 북부의 일부 지역에도 존재한 예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는 춥고 습한 겨울이 일찍 시작되기 때문에 이른 수확이 필요했습니다.

많은 곡물 창고의 벽에는 건물 내부가 환기되게 하는 작은 홈이 있습니다. 아 코루냐(A Coruña)의 올베이로아(Olveiroa)에 있는 것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성당 근처에 집단을 이루어 순례자를 위한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건축 단지가 되었습니다.

순례자는 여행하는 갈리시아 지역에 따라 현지 이름이 다르게 불리는 다양한 유형의 곡물 창고를 볼 수 있습니다.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의 이 창고는 아스투리아스에서 세운 것과 유사하게 크고 정사각형입니다. 현재엔 가게 점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 경로를 따라가면 방어 및 군사 건축물의 유명한 사례가 많이 나타납니다. 루고(Lugo)와 같은 성벽, 안드라데(Andrade)와 같은 탑, 팜브레(Pambre)와 같은 성채 등입니다. 여기에선 다양한 경로에서 찾을 수 있는 요새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피스테라의 카스티요 데 산 카를로스(Castillo de San Carlos, Fisterra)로 알려진 이 작은 방어 요새는 실제로 코르쿠비온(Corcubión)과 그 강어귀를 방어하기 위해 카를로스 3세의 지휘 하에 지어진 18세기 군사 요새 유적입니다. 현재는 낚시 박물관이 있습니다.

요새화의 또 다른 예외적인 한 가지로 베탄소스(Betanzos) 벽의 유적이 있습니다. 그 존재는 13세기 초에 문서로 기록되었으며, 그 다음 세기에 여러 번 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1872년에 마을 입구를 넓히기 위해 많은 부분이 철거되었습니다. 그 유적의 건축재는 당시 여러 건물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갈리시아의 각 등대엔 난파선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와 배를 보호하는 기적적인 업적이 있습니다. 등대들은 많은 까미노 경로의 출발점을 상징하는 관광명소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까미노 데 피스테라의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메라(Mera)의 작은 등대는 3개의 강어귀(아 코루냐, 아레스 및 베탄소스)의 입구가 형성한 북서부의 가장 중요한 자연 항구인 아르타브로 만(Golfo Ártabro)을 통제하는 전략적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일 막다른 곳에서는 헤라클레스 탑(Torre de Hércules)를 볼 수 있습니다. 갈리시아에서 영국식 길을 시작하는 두 도시 중 하나에 있는 로마 등대입니다. 아 코루냐(A Coruña)

몬도녜도의 위대한 이야기꾼인 알바로 콘케이로(Álvaro Cunqueiro)는 갈리시아를 10,000개 강의 나라라고 과장했습니다. 그만큼 많지는 않지만 갈리시아의 지리학은 강으로 가득 차 있고 그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수없이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오우렌세의 미뇨 강을 건너는 8개의 다리는 로마 시대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란데(Rande) 다리는 비고 강어귀(Ría de Vigo)의 두 둔치를 연결합니다. 대서양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을 견디기 위해 1981년에 지어진 이 다리는 도보로 지나갈 수 없지만 순례자들에게 자연과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강어귀의 장엄한 경치를 제공합니다.

루고의 로마 다리는 1세기에 지어졌으며 로마 도로를 통해 현재의 루고 지역인 Lucus Augusti와 브라가(Braga)를 연결했습니다. 길이는 100미터가 넘고 너비가 4미터가 넘습니다. 수많은 개조를 거쳤으나 기존의 주요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보행자 전용 다리이며, 미뇨강을 가로 질러 멋진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순례자는 그림처럼 아름답고 독특한 환경에서 수많은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낡고 매력으로 가득 찬 이 건물은 신화적인 다리인 몬도녜도의 오 파사템포(O Pasatempo)처럼 수천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와 전설을 반영합니다.

길을 가다 보면 평범하지 않은 독특하고 신기한 다른 구조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몬도녜도 시에서 도스 무이뇨스(dos Muíños) 구역에는 수십 개의 제분소, 작은 다리, 세탁소, 분수대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수로가 있습니다.

갈리시아 건축 유산을 구성하는 다양한 구조물에서 석재는 그 역사 및 해당 구조물을 만들고 거주한 사람들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됩니다. 까미노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건물을 통해 갈리시아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