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의 '구성 (1978)' 자세히 보기

이응노의 구성(1978)이응노미술관

이응노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판화 작품들을 다수 남겼는데, 이 작품들은 문자추상이나 군상 등의 회화 작업들과 내용적으로 연관되면서도 다양한 재질에 의한 표현적 자유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둥근 화면을 꽉 들어차게 만든 화면이 두드러지는데, 화면을 채우고 있는 것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를 연상시키는 예각의 형상들입니다.

이응노의 구성(1978)이응노미술관

기하학적인 도형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한 형상들이 반복되는 것은 마치 선사시대 암각화의 일부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이응노의 구성(1978)이응노미술관

... 나란히 그어진 선들의 반복은 주역의 괘를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원을 연상시키는 형상들이 빼곡히 들어차 구조적 화면을 이루는 이 작품은 서양적 문맥에서는 판화 기법을 사용한 것이라 말할 수 있지만, 동양적 문맥에서는 전각의 전통과 맥이 닿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78년 프랑스 파리 고려화랑(Galerie Koryo)에서 개최되었던 개인전의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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