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은 방어가 취약한 성문이나 성벽을 보호하기 위하여 한 겹을 더 둘러 이중으로 쌓은 성벽이다. 남한산성의 중요지점에 5개의 옹성이 있으며 끝 부분에 포루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2남옹성은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옹성이다. 남쪽에 있는 세 개의 옹성 중 가운데에 위치하며, 가장 많은 포좌를 설치하여 적의 공격시 양쪽으로 공격이 가능하게 하였다. 둘레 318m, 길이 134m, 면적 3,583m²의 규모이다.
제2·3남옹성은 구조형식상 자연 경사면을 이용한 편축성이며, 성벽 내부는 자연석으로 뒤채움한 후 상면을 점질토로 마감한 내탁법으로 축조하였다. 체성부의 성벽은 전반적으로 구지표면 위에 지대석을 놓고 자연석 또는 일부 가공석을 허튼 쌓기(難層積)방식으로 축조한 반면 포루지역은 풍화암반층까지 파고 내려간 후 지대석을 놓고 보다 대형의 자연석(일부 가공)에 쐐기 돌을 사용하여 허튼 쌓기 하였다. 체성부의 내부는 양단 성벽부를 높인 U자형 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포루 내부는 성토법으로 흙을 다진 一 자형 구조를 보이고 있다.
여장은 2차례 이상 대대적으로 개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축시에는 1∼3단 정도의 기존 여장 지대석을 그대로 놓고 새로 축조되는 여장부는 퇴축하여 축조하였다. 여장부가 높아짐에 따라 성벽 내외부 역시 보축하여 생활면을 높이었다. 현재의 여장부는 대부분 붕괴된 상태이나 조사과정에서 수키와, 암키와 및 귀옥개전과 방전 등이 회와 함께 출토되어 여장 구조의 추정에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금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수구가 3남옹성에서 4개소, 2남옹성에서 1개소이다. 포루내부의 등성계단은 3남옹성에서 2개소, 2남옹성에서 4개소가 조사되었다. 또한 2옹성 포루의 홍예문 하부구조를 확인 하였다. 기타 유구로는 포루상면의 회곽로와 성내부를 오르 내리는 계단시설이 조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