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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 단상

강운2019/2019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강운에게 기억과 감정, 지식과 상상의 저장소이다. ‹밤으로부터›(2019)는 작가의 군 복무 시절 기억을 간직하는 자아(自我) 외에 또 다른 존재, 하늘이 그날을 기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다. 군대에서 본 1986년 DMZ의 하늘은 오늘의 하늘과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어쩌면 그 시절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여전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절의 하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변화를 거듭해 왔다. 미세하나 끊임없는 자연의 움직임처럼, 작가는 우리의 정신 또한 은연중에 인식의 변화를 거쳐 왔음을 ‹밤으로부터›를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군 복무 시절 대남 대북방송으로 혼이 빠진 채 마주했던 철책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 훨씬 더 초월적이고 정신적인 장벽이자 표상이었다. 30여 년 후 다시 마주한 이 철책은 더 이상 굳건한 장벽도 상처도 아닌 그저 지나간 시간의 녹슨 표상으로 늘어져 있다. 깊은 잔상으로 남은 고성의 아름다운 산하에 끝없이 이어진 이 막막하고, 또 먹먹한 철조망을 그려낸 ‹철책 단상›(2019)은 지나가 버린 청춘과 다가올 청춘들에게 헌정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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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철책 단상
  • 제작자: 강운
  • 제작연도: 2019/2019
  • 크기: 130.3x162cm
  • 작품유형: 유화
  • 재료: 캔버스유화
  • 작가 정보: 작품 위에 자연의 생명에너지를 담는 강운(1966년 전남 강진 출생) 작가는 1998년 서울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전»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0년 광주비엔날레, 일본 나가타시립센터갤러리, 우츠노미아미술관 «보이지 않는 경계 – 변모하는 아시아 미술», 2005년 도쿄 롯본기의 모리미술관 초대전, 2009년체코 프라하비엔날레, 2012년 광주비엔날레 «라운드 테이블»,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전», 2016년 «한중현대미술 20인전», 2018년 주일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 시로타화랑 «ONE INSPIRATION»에 참가하고, 현재까지 2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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