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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서적을 올린 제단

Baukuh2019-09-0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 , 대한민국

글로벌 자본주의가 양산한 도시들의 한계와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시민을 소비자로만 볼 수 없음은 다각도로 그 핵심적 가치에 대한 반론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도시설계는 변화과정의 가장자리만 다듬을 뿐 사실상 영리 창출이 주 목적이었다. 즉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합의와 식견이 부족했던 것이다. 더 이상 도시에 건축은 없다. 그렇기에, 문화가 중심을 되찾아야 하며, 모든 도시가 일반화되어 자본주의의 힘에 의해 소비되고 마는 반복적인 게임에서 탈피해야 한다. 각 도시의 고유성과 도시라는 동질성은 단순히 주택의 담보물로서의 가치, 지역적 가치 혹은 노동 자본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대화를 통해 재정비 되어야 한다. 본 프로젝트는 일곱가지 서적을 올린 제단을 제안한다. 이는 도시에서 활용 가능한 공유지를 제시한 시범형으로, 지나친 구조적 기교와 색을 포함하는 디자인의 총력이 담긴 지붕구조를 가진 정자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제단은 고풍스런 7각형 구조를 띠며 아름다운 색감의 바닥재와 비계판에 고정된다. 또한 49가지 형광 튜브로 덧씌우고 플라스틱 단장이 하단에서 위로 올라오는 형태로 꾸몄다. 방문객은 몸을 굽혀야 조용한 실내로 들어올 수 있다. 바닥에는 실로 짠 둥근 깔개가 놓였고 주변 낮은 제단 위에는 도시에 관한 일곱 권의 건축 서적이 놓여있다. 이는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에 걸맞는 도시건축을 위해 ‘공동의 지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헌물을 바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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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일곱가지 서적을 올린 제단
  • 제작자: Baukuh
  • 제작연도: 2019-09-07
  • 위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둘레길 + 디자인전시관
  • 게시자: 서울비엔날레
  • 사진 촬영 : 김태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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