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은 거북, 머리와 꼬리는 용의 형상을 한 상상의 동물이 굽다리 위에 올려져 있다. 1973년 미추왕릉지구 조사에서 출토되었다. 마치 고구려 무덤 벽화壁畵의 사신도四神圖에 나오는 현무玄武를 연상시키고 있어 무덤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수의 머리에는 부리부리한 눈과 입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는 듯한 모습이 신비롭게 표현되어 있다. 등과 구불구불한 꼬리, S자형으로 구부러지는 긴 목에 삼각형으로 잘라 붙인 지느러미는 역동적인 모습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또한 둥글고 납작한 거북과 같은 몸통에는 6개의 달개를 달아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몸통은 비어 있는데, 등에 깔때기 모양의 주입구注入口가 있고 가슴에는 대롱형의 귀때가 달려 있는 주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