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方舟)란 사전적으로 네모난 선박을 의미한다. 우리는 서울을 보면서 노아의 방주를 떠올렸다. 노아의 방주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때문에 무엇이든 있는 서울이 노아의 방주처럼 느껴졌다. 서울은 자연, 문화, 주거, 사람 등 모든 것이 ‘집합’된 공간이라고 해석했다. 우리는 모든 것이 집합되어 있고, 물 위에 떠서 움직이는 노아의 방주에서 모티브를 얻어 네모난 방주 형태 안에 서울의 집합을 담아내고자 했다.
서울의 집합체인 방주는 서울에 있는 모든 것을 담아 서울의 산길, 물길, 바람길을 한강 너머로 이어준다. 750m라는 다리 길이를 활용해 넓은 공간에 다양한 infra를 담고자 했다. 상부에 UAM, 주거, 상업 등의 시설을 두어 다리로 시설들을 연결함으로써 수상 도시 주민들이 도보로도 어떤 시설이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고 강의 내외부를 연결해주는 브릿지를 통해 수상 도시 내외부의 통행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하부에는 숲, 잔디밭, 광장 등의 녹지를 물길과 함께 구성하여 강 너머로 관악산과 북악산의 자연과 지형을 잇는 등의 방법으로 서울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