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은 저술시기와 내용에 따라 진본 60화엄, 주본 80화엄, 정원본 40화엄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이 사경은 진본 60화엄의 제41권이다. 그 중 제33장 이세간품離世間品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제33장 후반부만 남아 있는 단간사경이다. 두루마리인 권본으로 보이며 후반부에 박락과 훼손이 심하여 최근 다시 수리하였으나 천지의 여백크기를 알 수 없고 권수의 부분이 결실되어 원형을 짐작하기는 어렵다. 또한 발원문이나 사성기도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사성시기도 알 수 없다.현재 본문은 1행 17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경 서체는 힘 있고 단정하게 쓴 전형적인 구양순체이다. 자간과 자형이 비교적 균일하고 반듯한 것으로 볼 때 매우 높은 필력의 서자에 의해 사경된것으로 보인다. 서체와 양식적 특징을 살펴볼 때 14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