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저울추로 윗부분에 줄을 매달 수 있는 고리가 있다. 몸통에는 열두 개의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으며, 각 꽃잎에는 십이지상이 새겨져 있다. 추의 표면은 마모가 심하여 십이지상의 옷과 무기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통일신라의 도량형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 추는 무게의 기준을 밝히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실제 무게를 달던 추가 왕경과 지방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통일된 도량형은 국가와 지역에서 물물교환이나 상거래 등 경제활동의 기준이 된다. 또한 조세나 공부貢賦의 행정 집행에도 활용되어 국가 운영을 원활히 뒷받침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