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9년(영조 35)에 정조를 왕세손으로 책봉하면서 내린 죽책이다. 죽책은 대나무 재질의 어책이다. 어책은 조선에서 왕비나 세자, 세자빈 등을 책봉할 때, 왕과 왕후에게 시호(諡號)나 존호(尊號)와 같은 칭호를 올릴 때 그 주인공에게 칭송이나 당부의 말을 새겨 어보와 함께 수여하는 것이다. 주인공의 위계에 따라 어책의 재질이 달라져 옥책, 죽책, 금책 등이 만들어졌다. 죽책은 죽간 5-6개를 연결하여 한 첩을 만들고 이를 경첩이나 고리로 연결하여 책 모양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