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술, 간장, 오줌 등 액체를 담는 그릇으로 중두리를 뉘어놓은 모양의
것으로 한쪽 마구리는 평평하고 다른쪽 마구리는 반구형이며 윗쪽에 좁
은 아가리가 있다. 오지로 만든 작은 것에는 물이나 술 따위를 넣으나 큰
것에는 오줌을 담아 지게로 운반하며 이를 오줌장군, 오줌추마리, 소매
장군, 장군 등으로 부른다. 장군은 크기가 일정하지 않지만 큰 것은 지
름 30cm, 길이 60cm 정도로서 서말의 오줌이 들어가며 작은 것은 한말
들이도 있다. 장군 가운데에는 쪽나무를 모아 통을 걸어서 만든 나무장
군이 있다. 가운데의 배가 약간 부르고 양끝은 조금 작으며 오지장군처
럼 가운데 위쪽에 주둥이를 달았다. 몸 주위로는 대를 둘러 감아 고정시
키고 주둥이는 단단한 나무를 깎아 박는다. 나무장군은 오줌뿐 아니라
거름을 담아 나르기도 한다. 나무장군은 오지장군처럼 깨지지 않는 장
점이 있어 공사장에서 물을 져나르는 데에도 사용했다. 그러나 나무장
군은 쓰지 않을 때 나무쪽이 오그라들어 조각나는 일이 많아 다시 결어
야 하는 불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