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는 얼굴이나 손, 발 따위를 씻을 때 그 안에 물을 담아서 사용하는 그릇이다. 요강 등과 함께 장(欌) 밑에 두고 사용하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둥글넓적하게 생겼고 놋쇠로 만든 놋대야가 많다. 놋대야는 놋요강과 함께 혼수품의 한가지로 손꼽혔다. 형편이
나은 집에서는 놋대야와 놋요강을 마련하였고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는 오지대야와 오지요강을 준비하였다. 놋쇠는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었으며, 만드는
방법에 따라 방짜유기와 주물유기로 나뉘었다. 방짜유기는 놋쇠를 불에 달구어 망치질로 모양을 잡아가면서 만든 것으
로 잘 휘거나 깨지지 않으며, 잘 변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쓸수록 윤기가 나는 장점이 있다. 방짜기법으로 제작된 놋대야이다. 몸체가 조금 얇고 밑이 위보다 약간 넓으며 윗부
분의 모서리는 뭉툭하게 되어 있다. 대야는 나무로 만든 틀에 올려 두고 쓰기도 했다. 대야에 달린 전이 걸치도록 대야받침의 윗 부분은 원형으로 만들었으며, 원형 테에 네 개의
다리를 달았다. 다리 중간에는 나무로 만든 가지를 덧대어 대야의 바닥이 걸리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