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은 6각을 기본형으로 하며 목은 아가리에서 약간 벌어진 후 굴곡을 이루며 가늘고 길게 뻗어 내려가다가 어깨에 근접한 부위에서 다시 넓어져 중간이 약간 잘룩한 형태로 손에 쥐기 알맞다. 몸통은 양감이 풍부하여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고 아가리와 어깨부분은 뇌문대雷文帶가 촘촘히 둘러져 있다. 몸통에는 대나무와 소나무, 여백에는 구름이 시문되어 있다. 유색은 담청을 머금은 백자유로 전면에 고르게 시유되었으며 광택이 있다. 몸통을 6각으로 깎는 각진 수법은 18세기 백자에서부터 제작되기 시작하는데 19세기에 이르면 더욱 발전되어 다양하게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