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6년 6월 17일 완성된 수원 화성 봉돈(烽墩)은 일반적인 봉수대(烽燧臺)가 주변을 잘 살필 수 있는 산 정상에 별도의 시설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화성 성벽에 맞물려 벽돌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성곽 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으로 마치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만든 수원화성의 대표시설이다. 평상시 남쪽 첫 번째 화두(火竇: 횃불구멍)에서 횃불이나 연기를 올려 용인 석성산과 흥천대 봉화로 신호를 보낸다. 다른 4개의 횃불구멍은 긴급한 일이 없으면 올리지 않았다.봉화 신호 체계 봉수(烽燧)는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전하는 군사신호체계이다.총 다섯 개의 횃불구멍을 통해 상황을 전달하는데 남쪽 첫 번째 횃불구멍부터○ 평상시에는 밤낮으로 봉수 1개○ 적이 국경근처에 나타나면 봉수 2개○ 국경선에 도달하면 봉수 3개○ 국경선을 침범하면 봉수 4개○ 적과 아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면 봉수 5개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