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은 횟수를 표시해 두며 세는 도구로 서수(書數)라고도 한다. 지금과 달리 주로 읽던 책의 분량이 많지 않았던 때에는 여러번 책을 읽었고, 책의 내용을 외워 시험을 보기도 하였다. 봉투 형태로 종이를 여러 겹 붙여서 빳빳하게 만들었다. 외면에 10여개의 홈을 내어 뒤로 접을 수 있도록하여 횟수를 표시하였는데, 주로 외면은 흑색, 내면은 백색 또는 적색을 칠하여 접혀진 부분이 쉽게 눈에 띄도록 하였다. 서산의 상,하 또는 중간 부분에 국화, 박쥐, 나비 등의 형태로 오려내어 단
조로울 수 있는 형태에 변화를 주었다. 외면에 먹칠이 되어 있는 서산이다. 가장자리를 따라 봉투형태로 안으로 접히는 면을 두어 종이의 단면이 쉽게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였다. 상부에 세 개, 하
부에 열 개의 접는 부분이 배치되고 그 사이에 박쥐무늬가 오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