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종자를 담아 보관하는 그릇으로서 씨앗망태, 씨앗통, 다래끼, 종다
래끼 등이 있고, 지역에 따라 씨둥기미, 송대이, 씨부께, 부게기 등으로도
부른다. 씨앗 그릇은 따로 만들어 사용하기보다는 씨앗을 오랫동안 상하
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씨앗 그릇들
중 다래끼는 짚이나 싸리로 만들어 밭에 씨를 뿌릴 때 사용하고, 나물을
캐거나 고추를 딸 때도 사용한다. 종다래끼는 다래끼보다 작은 것으로
콩, 팥, 감자 등을 심을 때 사용한다. 씨앗망태기는 형태가 다양해서 물
푸레나무를 말굽쇠 모양으로 구부려서 삼태기처럼 벌어지게 짠 것, 측
면에서는 정사각형이나 위에서 보면 원형을 이루는 형태의 망태, 직사각
형으로 울을 깊게 짜고 윗 부분에 두툼한 전이 달리고 앞뒤로 끈을 달아
어깨에 매는 흔한 형태의 망태, 바닥이 직사각형이나 원형으로 짜고 목
을 길게 만든 후 목에 끈을 달아 주머니처럼 조이게 만든 것 등이 있다.
씨앗망태나 종다래끼 외에도 씨앗 그릇이 따로 없이 소쿠리, 바구니, 뒤
웅박, 바가지 등이 간편하고 담기 편하여 널리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