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선동패총瀛仙洞貝塚 유적에서 출토된 덧띠문토기이다. 신석기시대 전기로 편년되는 덧띠문토기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가장 이른 시기의 대표적인 유물인데 이 토기는 그중에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완형으로 출토된 같은 형태의 것은 다른 유적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그릇이다. 반구형半球形의 바리형토기鉢形土器로 입술부분에는 새김문이 있고 아가리의 한쪽에 짧은 귀때注口가 부착되어 있어 액체를 담아 따르는 데 편하도록 되어 있다. 문양은 토기의 몸체 상부 외면에 점토 띠를 W자형으로 돌려가며 붙인 뒤 그 위에 새김문을 시문해서 장식효과를 더 높이고 있다. 태토는 점토질로 적갈색을 띠며 저부는 바닥에 가까울수록 검은색을 띠고 소성도는 낮다. 영선동패총 유적은 지금의 영도구 영선동 파출소가 위치한 곳으로 시가지 확장공사로 완전히 파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