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에 영천永川 어은동魚隱洞 금호강 남안의 경사면에서 여러 가지 청동제품과 함께 발견된 띠고리[帶鉤]이다. 이러한 띠고리는 의복의 부속품으로서 허리띠를 연결하는 것으로 기원 전후부터 삼국시대 초기까지 제작 사용되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띠고리는 말 모양 또는 호랑이 모양의 동물 형상이 대부분이다. 호랑이 모양 띠고리는 중국 한문화漢文化의 영향으로 만들어졌고, 말모양 띠고리는 한반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영천 어은동 유적의 연대는 함께 출토된 중국 거울로 보아 1세기 무렵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