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부산 전차는 1927년 미국 신시네티에서 제작, 애틀란타에서 운행하던 것으로 1952년 미국 원조기구 ICA(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Administration)를 통해 도입되었다. 전차운행이 중단된 이듬해인 1969년에 동아대학교는 한국전력주식회사로부터 전차 1량을 기증받아 보존처리를 거쳐 2011년 7월부터 공개 전시하고 있다. 부산 전차는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전차 3량중 유일하게 미국제 전차로 나머지 2량의 일본제 전차와는 그 형태나 특징이 다르다.부산 전차는 내·외부 앞뒤 형태와 구조가 똑같은 것이 특징이며, 외부는 철재로, 내부는 목재로 마감되어있다. 전차의 외부에는 미닫이 출입구와 천정 중앙부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장치인 뷔겔Bügel이 설치되어있다. 내부에는 운전석 2곳과 24개의 좌석, 손잡이, 조명등, 알림벨 등의 시설이 있다. 그리고 전차의 운전석에는 속도제어, 전·후진기능의 조종장치와 제동장치가 있다. 좌석은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좌우 순방향과 역방향으로 10개씩 배치되어 있으며 운전석 근처의 2~3명이 앉을 수 있는 마주보는 좌석 4개가 있다. 모든 좌석이 마주보게 배치된 즉, 현재의 지하철 구조와 같은 일본제 전차와는 좌석배치가 다른 점이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