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현대화를 수용한 카사블랑카는 특히 20세기 건축과 도시설계에 관한 실험적인 도시로 꼽힌다. 카사블랑카는 급진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도시가 건설 · 물질 · 공공 · 건축학 · 자국 · 사회적인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우리는 일련의 행동계획을 통해 도시가 건축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본 설치물은 카사블랑카 현대주의자의 여정을 담은 것이다. 우리는 가두풍경을 진화와 변혁의 토대로 삼아, 1900년대 초 옛 터전을 포함해 1930년대 유럽계획과 1940년대 회교도 도시, 1950년과 60년대의 위성도시와 유대인 도시를 다루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도시의 공간적 변화를 탐색하고자 하였으며 공유지와 사유지, 열린 공간과 사적인 공간, 틈새 등을 살펴보고, 카사블랑카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거주민들이 도시의 팽창과 수축 과정에서 교집합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처럼 본 작품은 중립지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카사블랑카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