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복은 조선시대 문무백관들이 경축일, 설, 동지, 그리고 조칙詔勅을 반포할 때 등 경사스런 의식 때 착용하던 예복으로, 백관복 가운데 가장 화려한 옷이다. 금관金冠이라고 부르는 양관梁冠을 같이 착용하여 금관조복金冠朝服이라고도 한다. 조선말의 조복은 청초의靑綃衣를 입고 상裳을 두른 뒤 적초의赤綃衣를 맨 위에 입었다. 적초의의 가슴에는 폐슬蔽膝을 달고 대대大帶에 후수後綬를 달아 뒤쪽에 드리운다. 각대角帶를 띠고 양옆에는 패옥佩玉을 찼으며 혜鞋를 신고 홀笏을 든다. 이 금관조복의 후수는 네 쌍의 학과 구름을 수놓고 2개의 금환金環을 단, 1ㆍ2품에 해당되는 운학금환수雲鶴金環綬인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1820~1898)이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