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 홍콩 마을

‘피난처’가 다가오는 위험으로부터 안식처를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 우리의 피난처는 방문객들을 시골 생활과 연관성이 있는 더 느리고 원시적인 세계로 재연결하는 도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얼핏 보면 이 피난처는 밀폐되고 통과하기 어려운 장벽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다공성을 확인한 사람은 내부로 이끌린다. 프로젝트는 여과된 분위기, 명상과 단절의 공간, 휴지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일광에 의존하는 여러 레이어에 대한 것이다. 벽은 형태의 안정을 깨뜨리는 곡선의 단면을 따라 성형된다. 피난처의 구조가 드러나는 틈새 공간으로 들어가면 결국 타일이 깔린 스크린으로 투사된 빛으로부터 그림자를 모으는 차단막 역할을 하는 직물에 가려진 목재 ‘사원’ 구조물과 대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