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고종16) 12월 28일 왕세자(훗날 순종純宗)가 천연두에서 회복한 것을 경축하기 위해 진하의식을 거행한 장면을 그린 것이다. 왕세자가 병중에 있을 때, 궐내의 야간 순차를 돌며 궁궐을 호위하고 비상시에 대비하였던 창덕궁昌德宮 위장소衛將所 관원들이 발의하여 이 병풍을 제작하였다. 진하 의식은 창덕궁 인정전仁政殿과 중희당重熙堂에서 개최되었는데, 이와 같은 궁중 행사를 그린 병풍은 고려대학교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도 전하고 있다. 그림에 묘사된 각각의 도상들은 왕세자 책봉례冊封禮 의식을 그린 책례계병冊禮契屛류에 가까워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