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하동鰕洞의 한 절터에서 옮겨왔다. 한 개의 돌기둥 두 면에 한 구씩 모두 여덟 구의 금강역사상을 조각하였다. 금강역사상은 엉덩이 부분을 밖으로 내밀어 신체가 S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한손은 주먹을 불끈 쥐어 머리 위로 올렸고 다른 한손은 아래로 내렸다. 이것들 중에는 손에 보주형의 지물을 든 특이한 상도 포함되어 있다. 눈은 크게 부릅뜨고 눈썹이 치켜올라갔으며, 목 근육과 상반신의 가슴 근육에서 힘이 넘치는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 모서리 기둥의 용도는 분황사 모전석탑이나 구황동 절터 석탑에서와 같이 석탑의 초층 탑신의 일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