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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고 연한 고동색, 막사발처럼 자유로운 형태, 그리고 묵직한 기운. 도예가 배주현의 작품은 흡사 원시 시대의 토기를 연상케 한다. 하나 하나의 작품은 군집을 이루며 대형 설치 미술이 되기도 한다. 유물 현장에서 나온 작품을 아름답게 진열해 놓은 것처럼 근사하다. 기器가 기氣가 되는 현장. 단정한 결구가 인상적인 대형 테이블은 박태홍 작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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