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작가의 의자는 한눈에 보기에도 단단하다. 도자와 콘크리트를 이용한 덕분으로 공업적이면서도 투박한 손길이 조화로운 작품은 엘튼 존을 포함한 세계적 컬렉터가 그 가치를 인정할 만큼 인기가 많다. 작가는 “의자의 맺음새를 가공하지 않고 거칠게 남겨놓아 콘크리트라는 물성이 가지는 투박함을 극대화했다”고 말한다. 그 앞에 있는 작품은 임정주 작가의 신작. 일부러 곧지 않은 모양의 참나무를 골라 최소한의 재단으로 다듬은 후 탄화 작업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