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문이나 입구의 좌우에 서서 사악한 기운을 막아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인왕역사’라고도 하며, 여래의 온갖 비밀된 사적을 알고 5백 야차신을 거느리면서 천불의 법을 수호한다고 한다. 머리 뒤에는 커다란 원형의 두광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힘센 이가 아니라 신성한 지혜를 고루 갖추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금강역사상은 입을 굳게 다물고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거나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금강역사의 입은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영원과 통일을 상징하고 있다. 상의를 입지 않고 옷을 허리에 걸친 채 주먹을 쥐어 밖에서 안으로 한 팔을 올리고 한 팔을 내린 자세를 취하거나, 한 손으로 칼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을 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금강역사상은 중국이나 일본의 것과는 달리 무섭다기보다는 악의 없는 순진한 모습을 하고 있어 친근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