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쌀: 철원농민 삶의 이야기›는 쌀을 매개로 접경지역 주민의 생활 내면에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이다. DMZ 접경지역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평야는 정치지리적 특성이 마을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 지역은 전쟁 이후 민간인출입을 엄격히 통제함으로 인해 자연환경은 더욱 비옥해졌지만, 주민들의 삶은 평범할 수 없었다. 본 전시에서는 “‘내 땅’에서 ‘쌀밥’ 먹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시작된 철원 농민의 땅 개간에 얽힌 이야기를 ‘쌀’이란 소재를 통해 기록하고 재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