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사회의 관계맺기
최진요는 개인이 사회화되는 과정에 관심을 갖고, 그 관계맺기의 과정에서 개인 속에 내면화되는 사회제도, 체제, 구조와 같은 ‘틀’에 대해 이야기한다. 초기에는 가상의 시스템을 설정하고 그 진행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함 과 동시에 그 과정의 일부가 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곧 불명확한 개인을 본인 자신으로 투영하여 작업하기 시작했다. 최진요는 지난 3년간 출판물 형태의 연재작업을 관객층에 직접 전달하는 실험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작업을 더 많은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규격화된 ‘틀’이 필요했는데, 어찌 보면 ‘틀’ 은 작업을 지속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출판 형태 외에도 본인과 관객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