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람은 용포의 문양을 현대의상에 접목하였다. 용포는 황실과 관료의 의복으로 문양의 의미가 다채롭고 장식의 기술이 섬세하고 뛰어나다. 용포의 문양은 우주의 질서를 보여준다. 하단의 물과 산은 이 세상을 나타내며 구름 속의 용은 권위의 상징이다. 한아람은 검은 점프수트의 가슴부위에 용의 윤곽을 금사징금수로 수놓고 부분부분을 색으로 채웠다. 바지의 양끝에는 용포의 하단부에 있는 산수문을 변형하여 장식하였다. 입수(立水)와 물결문을 씨앗수, 평수, 금사징금으로 수놓았다. 용포에 쓰인 자수기법을 모두 사용하면서 생략과 절제로 디자인을 재배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