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공기는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 핵심이지만 때로는 시지각으로 감별할 수 있는 공기가 만들어내는 감정과 아우라는 우리가 이성적으로 온전히 설명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언어들을 생성해 낸다. 그 ‘보이는’ 공기는 때로는 위로와 안식을 전달해 주며 혹은 억눌린 감정이 발산하는 분노를 토해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보여질 두 개의 작업이 만들어내는 공기의 성격은 대척적이다. 그리고 그 공기가 분출하는 감정 또한 다른 지점을 향하고 있다. 흩어져 버리는 이 공기들이 만드는 언어적·비언어적 기의가 관객들에게 온전하게 전달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