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발바르로부터, 사랑을 담아〉는 북극권 깊숙이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롱위에아르뷔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다차원적 타임라인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곳은 국제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전략적인 지역이다. 이는 나치의 ‘지트로넬라 작전’ 뿐만 아니라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및 새롭게 지어진 북극 세계 기록 보관소 등 정부와 민간의 투자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데이터, 건축물, 기반 시설 , 인간과 비인간, 기계 사이를 아우르는 본 작품은 그림과 증강현실을 결합하여 관중에게 기후변화로 인해 작은 마을이 어떠한 현실에 처하고 결말에 이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스발바르 제도가 현재 바깥 세상을 감시하고 있는 것처럼, 관중은 이 외딴 지역을 감시하며 서로의 역할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