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351호> 부도란 선사禪師의 사리나 유골을 넣은 탑塔을 일컫으며 승탑僧塔이라고도 한다. 이 부도는 대경대사大鏡大師(862∼930)의 사리탑으로, 원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보리사菩提寺에 있던 것이다. 대경대사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활약한 승려이다. 부도의 건립연대는 대사가 입적한 930년(신라 경순왕 4년)에서 대경대사 탑비塔碑의 건립연대인 939년(고려 태조 22년) 사이로 추정된다. 통일신라 이후의 전형적인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양식을 계승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비례를 갖고 있다. 부도 전면에 볼륨이 강한 사자獅子, 사천왕상四天王像, 주악천인상奏樂天人像이 화려하고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아름답다. 고려시대 석조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