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월지에서 발견된 아궁이와 연통煙筒을 갖춘 풍로이다. 위쪽에는 두 종류의 음식물을 동시에 끓이거나 데울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그릇을 놓는 자리의 바깥 부분에 점토로 띠를 덧붙여 화력의 소모를 막았다. 풍로 외면 위쪽에는 새가 날개를 펴서 날아가는 모습을 도장무늬로 한 바퀴 돌렸으며, 중간에는 점줄무늬를 연속적으로 찍었다. 풍로 안쪽에는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어 실제로 사용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월지 출토품들은 궁중에서 사용했던 실생활품이기 때문에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유물의 제작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