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매의 띠꾸미개에 열일곱 줄의 띠드리개가 드리워진 화려한 금제 허리띠꾸미개이다. 띠꾸미개는 네모꼴에 하트모양 드림이 달렸으며, 덩굴무늬에서 유래된 세잎무늬를 맞새김하고 달개로 화려함을 더했다. 네모꼴은 허리띠 겉면에 대갈못으로 나란히 붙였던 것인데, 허리띠가 썩어 없어지고 꾸미개만 남았다. 띠드리개에는 타원형과 네모꼴을 이어 붙인 것과 금구슬을 끼운 사슬로 된 것이 있는데, 맨 아래에 긴 네모꼴과 여러 형상을 드림으로 달았다. 드림에는 질병을 다스리는 약병 또는 향수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물고기, 용무늬를 새긴 장식, 곱은옥, 숫돌을 끼웠던 두겁 등이 있다. 특히 가장 길고 큰 으뜸 띠드리개의 끝에는 방울이 세 개 달려 있다. 이 허리띠꾸미개는 띠고리가 화려한 덩굴모양이고, 띠드리개의 타원형 연결부분이 오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띠고리가 단순한 C자 모양이며, 타원형 연결부분이 편평한 것보다 늦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