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금조총 석실 내부의 피장자 머리 오른쪽에 놓여있던 장경호 내부와 그 바깥 바닥에서 1점씩 각각 출토되었다. 본래 두위頭位의 토기 주변에 놓였던 것이 몸통이 부식되면서 각각 흩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순금을 단조하여 제작한 것으로 학의 다리처럼 중간이 굴곡되어 있다. 발가락은 4개로 끝이 뾰족하고 쫙 벌어졌으며 몸통과 연접한 부분은 납작한 판상을 이루게 한 뒤 못구멍 3개를 조화 있게 배치하여 나무로 만든 몸통과 연결시킨 느낌을 주고 있다. 소형이지만 구부러진 다리와 쫙 벌어진 발가락은 곧 날아갈 듯 힘있게 보인다. 새의 날개를 죽은 이의 관 속에 넣는 풍습은 일찍이 변진에 관한 문헌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지상과 천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새의 역할이 중요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천마총 출토 칠기조형배漆器鳥形杯나 신라, 가야분묘에서 출토되는 새모양 토기도 같은 의미에서 부장된 것으로 추정된다.